주말은 일상을 버티는 힘이자, 다음 주를 준비하는 원동력입니다. 이런 소중한 주말, 상당히 오랜 기간 누군가의 고의적인 장난같이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가 계속되었습니다. 다행히도 4월 중순에 접어들며 맑은 주말 하늘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늘어가는 것 같아 기분이 한결 나아지고 있죠.
오늘은 오랜만에 맞이한 맑은 주말을 느껴보기 위해 집 근처로 잠시 나와보았습니다.
아직은 일교차가 조금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시기에 스카프는 보온의 효과뿐 아니라 스타일링의 포인트로도 코디하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아직까지는 스카프라는 아이템을 조금 부담스러워하시는 것 같습니다. 화려하다거나 거추장스럽다고 생각하기도 하죠.
하지만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스카프’만큼 다재다능하게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 없다는 것입니다.
조금 걷다 보니 역시 낮에는 기온이 높다는 생각이 드네요. 혹시나 이런 날 자켓을 입고 있다면 스카프를
가볍게 자켓 주머니에 넣어서 마치 의도된 연출인 것처럼 스타일링의 포인트로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여유와 위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상의로 입은 샴브레이 셔츠는 린넨과 함께 봄, 여름을 대표하는 아이템입니다. 워크한 디자인이 특징인 오늘의 셔츠는 다른 셔츠들과 달리
조금 더 편안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 제가 애정 하는 아이템이죠. 그래서인지 스카프의 화려한 패턴을 중화시켜주기도 하고,
네이비 울 바지와 브라운 벨트와의 조화에서도 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봄이 왔네요.
추운 겨울철 발목을 감싸주었던 양말은 이제 면적이 줄었습니다. 로퍼를 신어도 잘 보이지 않을 만큼요.
오늘 착용한 546 블랙 모델은 테슬 로퍼입니다. 생각해 보면 테슬 로퍼만큼 다양한 활용도를 가지는 모델도 없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어퍼 부분의 테슬 장식을 어색해 하는 것 같습니다. 테슬 로퍼는 페니 로퍼의 캐주얼한 느낌을 보완하고 좀 더 포멀하게 신기 위해
탄생된 디자인입니다. 다시 말하면 캐주얼하면서도 포멀함을 함께 가지고 있다는 뜻이겠죠. 546 블랙은 편안한 착화감을 자랑하는
Main Collection의 'Jones' 라스트가 적용되어 장시간 착용하여도 발에 피로도가 적으며,
여기에 TLB에서 자체 개발한 City Rubber Sole 또한 이런 편안한 착화감에 일조합니다.
한적한 오후를 즐기고 이제 돌아가 내일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혼자 왔지만 다음에는 누군가와 함께 산책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던 하루였습니다. 돌아가는 길은 도로가 좋지만은 않습니다.
다소 거친 곳도 있고 미끄러운 바닥 면도 있지요. 다행히도 City Rubber Sole의 접지력 덕분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안정감이 있었던 귀갓길이었죠.봄이 짧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요즘. 그래서인지 하루하루 멀어져 가는 봄을 더 느끼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봄도 저와 같으신가요? 여러분의 봄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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