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B 구두의 디테일 - 히든 채널 솔(Hidden Channel Sole)


안녕하세요 TLB Korea입니다.
구두에서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디테일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아름다운 것에 대한 갈망일 수도 있고, 중요한 무엇인가를 조금 더 뒷받침하는 도구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히든 채널 솔은 실제로 일상생활 속에서 잘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구두의 아웃솔은 구매 후 지면과 맞닿아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당연한 소리이지만 사실입니다. 오늘은 이 당연한 소리에 공을 들이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그 전에 지난 포스팅에서 TLB의 각 아웃솔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이라 혹시라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한 번씩 읽어봐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시간 다루었던 아웃솔의 내용 중 TLB 구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죽창(Leather sole)'은 히든 채널 솔(Hidden Channel sole)로 마무리되고
 있다고 설명드렸습니다. 이를 처음 보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이미 여러 번 봤지만 무심코 지나치셨던 분들도 계실테죠.
 사실 히든 채널 솔(혹은 Closed Channel sole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은 기능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사양이 아닌 미적인 측면이
 강한 사양이기에 자연스럽게단순히 가죽창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TLB의 히든 채널 공정에는 재미있는 사실들이
 숨어있어 오늘은 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가죽 컷팅용 칼로 가장자리를 남겨놓은 채 얇게 포를 뜹니다.



이후 기계를 활용해 일정하게 가죽을 들어 올려줍니다.


기본적으로 히든 채널 솔을 제작하는 방법은 아웃솔을 접착제로 고정한 후, 가죽의 가장자리를 얇게 포를 뜨듯이 갈라서 들어 올립니다.
 이 과정을 거친 후에는 'ㄴ'의 모양이 되는데, 그 후 웰트와 함께 박음질(Stitching)이 들어가고 들어 올린 가죽을 다시 붙여서 닫는 형태입니다.

여기서 사진 속 밑창의 가장자리를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가장자리의 일정 부분을 남겨두고 가죽을 갈라서 들어 올렸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음질 작업을 마친 후에는 들어 올린 가죽을 다시 붙여서 닫을 때 접착제를 사용하여 붙이는데, 만약 가장자리를 남겨두지 않는 경우에는
 구두를 착용하면서 닫았던 부분이 벌어지는 현상이 생길수도 있기에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에서 가장자리를 남겨두고 작업이 들어가게 됩니다.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죠.



스티칭 작업을 시작하기 전, 박음질이 들어갈 위치가 안쪽으로 깊숙이 위치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티칭 작업을 마친 제품.


잠시 공정을 되돌아가서 박음질을 하는 공정을 되짚어보겠습니다. 혹시 눈치채셨나요?
사진을 살펴보시면 스티칭 작업이 들어가는 위치가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사진상으로 확인하긴 어렵지만
 '↙' 이런 식으로 사선으로 스티칭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선으로 안쪽 깊숙이 스티칭 작업이 이루어지는 구두와 일반적인 스티칭 작업으로 
만들어지는 구두는 단순한 방식의 차이지만 내구성 문제에 있어 엄청난 차이가 발생합니다. 또한, 이와 함께 8SPL로 촘촘하게 박음질이 들어가는
 스티칭 작업도 구두가 정교해지고 견고해지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스티칭 작업은 TLB가 스페인 제화 브랜드지만 영국의
 슈메이커 브랜드에서 느낄 수 있는 포멀함과 견고함 그리고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에 대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스페인 구두하면 섹시하고 유려한 외관을 지닌 구두를 떠올리실 겁니다. 이탈리아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기때문이죠. 하지만, 실제로
 많은 스페인의 제화 업체에서 영국을 포함한 각국의 다양한 제화 업체들의 OEM 작업을 맡고 있기에 단순히 섹시하고 날렵하게 빠진 구두만이 아닌
 영국 구두의 견고함과 포멀함 등 다양한 특징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박음질을 마친 뒤 들어 올렸던 가죽을 다시 닫아줍니다.



히든 채널 솔 공정을 모두 마친 뒤 토 부분에 Toe nail이 들어가는데, 이는 TLB Korea에서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자, 이렇게 오늘은 지난 시간 소개해드렸던 아웃솔에 이어 가죽창이 마무리되는 히든 채널 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150개가 넘는 굿이어웰트 공정 중 하나에 지나지 않지만 구두 전체의 내구성과 외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과정이기에 꼭 한 번 다뤄보고 싶었던
 주제이기도 합니다. 히든 채널 솔의 단면도는 각 직영점에 디스플레이 되어 있으니 실물로도 한 번씩 봐주시기 바랍니다.

서두에서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디테일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잠깐 생각해보았습니다. 혹자는 실제로 외부에서 보이는 부분이 제한적인
 부자재에 왜 그렇게 공을 들이는지 질문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일반 레더솔로 마감을 처리하는 것이 더 간단한 공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TLB가 추구하는 가치는 보여드릴 수 있는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가심비'의 개념에서 만족시켜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구두를 구성하고 있는 디테일들에 각각의 경중(輕重)을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런 다양한 디테일들이 모두 모여 TLB가 중시하는 '구두의 선'이라는 개념이 완성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디테일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포스팅 이후 저희 TLB의 히든 채널 솔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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