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Di Tailor Part. 2 - TLB KORE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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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Di Tailor Part. 2 (해외배송 가능상품)

안녕하세요, TLB Korea 입니다. Di Tailor와 함께한 지난 인터뷰에 이어 두번째 인터뷰를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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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INTERVIEW - Di Tailor Part. 2
상품간략설명	안녕하세요, TLB Korea 입니다. Di Tailor와 함께한 지난 인터뷰에 이어 두번째 인터뷰를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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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Interview with Di Tailor Part. 1 에서 이어집니다.

TLB Korea(이하 T) : 안녕하세요? 1차 가봉 때 뵙고 오랜만에 찾아뵙네요! 제가 일정이 있어서 조금 늦었습니다. (웃음)

DI TAILOR(이하 D) : 안녕하세요. 의뢰하시고 잊으신 줄 알았어요. (농담) 요청하신 자켓과 바지는 잘 나온 것 같아요. 바로 보여드릴게요.

T : 네, 감사합니다. 기대가 되는군요.

아, 혹시 준비하시는 중에 가볍게 몇 가지만 질문드려도 될까요? 지난번에 이어서 궁금한 게 있거든요.

D : 물론이죠. 편하게 문의하세요.

T : 네, 그럼 첫 번째 질문입니다. 이번 저의 수트를 제작하시면서 중점을 둔 디테일이 있으신가요?

D : 주저 없이 ‘어깨’ 라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내추럴 숄더가 아닌 좀 더 남성미를 강조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어요.

최근 여러 브랜드에서도 이렇게 단단한 느낌의 어깨 라인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단단해 보이는 어깨 느낌이 자칫 불편해 보일 수도 있지만

활동성이 많은 의뢰인의 요구에 맞춰 암홀과 어깨에 여유 공간을 두어 활동 시에도 불편함 없도록 신경 썼어요.

T : 아, 어쩐지 남성적이면서도 단단한 느낌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다면 수트 완성 후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D : 먼저 자켓을 입었을 때 목점이 뜨는지 체크합니다. 그리고 체형에 따라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와 가봉 때 의뢰인이 요구한 디테일들이 체형에 맞게 적용되었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테일러 수트는 기성복과 다르게 의뢰인의 체형에 맞게 제작하는 것뿐만 아니라 의뢰인이 요구하는 디테일들(이를테면 포켓의 크기와 방식, 어깨 라인 등)이 천차만별이기에 개개인의 요구에 맞게 완성품이 나왔는지가 제일 중요하겠죠. 그리고 무엇보다 옷을 입었을 때 멋스럽지만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T : 저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구두의 착화를 도와드리거나 케어를 하다 보니 활동성이 좋아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이 부분이 정말 잘 반영이 된 것 같습니다.

근데 아까부터 눈이 가는데 자켓은 이번에 새로 하신 건가요?

D : 네, 하하. 눈썰미가 좋으시네요. 이번 여름에 입기 위해서 한번 지어봤습니다.

T : 오, 멋스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좋네요. 그렇다면 여기서 여쭤보지 않을 수 없죠. 여름철 테일러께서 즐겨 입으시는 스타일링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D : 저는 주로 세퍼레이트 착장을 즐겨 입는데 여름철에는 밝은 색감의 자켓들로 포인트를 주며 시각적으로도 청량한 느낌을 보여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말씀드린 대로 오늘 입고 온 아이보리 컬러의 자켓을 맞춘 다음, 블루 나 화이트 셔츠 또는 핑크와 스카이블루의 체크 셔츠로 코디하여, 자켓 안에서 다양한 색감으로 인해 센스 있는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여름에는 시원한 느낌의 색감을 활용하는 걸 좋아해요.(웃음)

T : 그렇다면 덧붙여서 질문드리면, 여름철에 추천해 주실만한 소재가 있을까요?

D : 아무래도 이 시기에 가장 많이 찾아주시기도 하고, 저도 적극 추천드리는 원단은 울 리넨 실크 혼방의 소재 / 퓨어 리넨 / 크리스피 한 질감의 원단 (프레스코) 등을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여러 원단들이 존재하지만 위에 말씀드린 원단들이 대표적일 것 같네요.

T : 하하, 저 같은 경우에는 봄, 가을, 겨울에 초점을 맞추어 제작을 하다 보니 여름철에 입기에는 조금 더울 수 있겠네요.

제가 이번에는 자켓과 트라우저, 즉 세퍼레이트로 활용하기 위해 의뢰를 드렸습니다. 사실 평소에 한 벌의 수트도 착용하긴 하지만,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세퍼레이트 착장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테일러께서도 세퍼레이트 착장을 선호하신다고 알고 있는데 혹시 저와 같은 이유에서인가요?

D : 네 비슷한 거 같습니다. 사실 세퍼레이트 착장의 장점은 바지, 이너, 구두 등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폭넓은 컨셉의 연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각기 다른 느낌으로 연출했을 때, 스타일에 따라 정말 다양한 가짓수의 착장들이 나올 수 있죠. 혹시라도 스타일에 스펙트럼이 제한적이시다면 세퍼레이트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T : 그렇다면 세퍼레이트로 입었을 때에도 조금 더 포멀하게, 때로는 조금 더 캐주얼하게도 입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테일러께서 평소 착용하시는 스타일로 먼저 포멀하게 스타일링 할 경우를 한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그럴 때마다 신으시는 구두도 같이 말씀해 주시면 좋고요 (웃음)

D : 아무래도 포멀한 스타일에는 화이트 셔츠를 기반으로 기본에 충실하게 코디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약간의 개성을 추가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전체적인 무드를 해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가 있죠. 여기에 구두를 신는다고 한다면 112 모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TLB의 제품들이 전체적으로 포멀한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기본에 가장 충실한 모델은 역시 스트레이트 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예전에는 브로그 장식이 많은 윙팁이나 하프 브로그 디자인을 선호했었는데 결국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건 스트레이트 팁인 것 같아요(웃음)

T : 저의 경우에도 화이트 셔츠를 즐겨 입습니다. 오늘 제가 입은 것처럼요. 저는 오늘 더비 형태의 구두를 신었는데 아무래도 제가 평소에 캐주얼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도 있고 해서 저는 더비 형태 혹은 로퍼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렇다면 테일러께서 생각하시는 캐주얼한 스타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D : 만약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시도해보고자 하신다면 전체적인 느낌을 내려놓기보다는 포멀함을 기반으로 이너를 가볍게 가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최근 TLB의 블로그 포스팅을 살펴보니 포멀이라는 특정한 틀에서 이너를 활용하여 스타일에 변형을 주는 포스팅들을 종종 봐왔습니다. 사실 신발은 전체적인 무드를 좌지우지하는 큰 틀이다 보니 TLB를 착용할 때에는 '일정한 틀'을 바탕으로 다양한 변칙 요소를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가벼운 여름 소재의 니트 혹은 리넨 셔츠, 그리고 PK 셔츠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겠죠. 그리고 여기에는 로퍼류의 신발이나 더비 제품을 착용하여 전체적인 무드를 환기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T : 오, 전반적인 스타일링에 대한 답변 감사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비스포크 수트 및 스타일링에 대한 다양한 해답을 얻은 것 같아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좀 더 궁금한 것이 있지만, 바쁘신데 추후에 다시 한번 질문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D : 하하,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에 비스포크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전해드릴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추후에 나누죠!

이렇게 저의 비스포크 체험기가 끝이 났습니다. 제가 직접 의뢰하고 상담받아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고, 개인적인 궁금증 또한 많이 해소된 것 같아 보람찬 시간들이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비스포크를 의뢰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스타일의 변화를 추구하고 싶어서였죠. 네이비와 그레이 계열의 수트혹은 세퍼레이트 착장을 즐겨 입는 저는, 이제는 조금 더 저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것들에 눈길이 갔습니다. 그러던 차에 글렌체크의 매력에 빠졌죠. 여기에 자켓의 컬러를 고민하던 중 스타일링하기에는 브라운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디테일에도 조금 재미를 주었는데, 브라운 체크에 블루 라인이 함께 들어간 체크를 선택하여 매력적인 느낌을 연출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생지 데님에도 잘 어울리겠네요.

바지는 단품으로도 활용하기에 적당한 라이트 한 그레이 컬러로 선택했습니다. 또한 벨트 없이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게 사이드 어드저스트에 플리츠도 더블로 선택하여 활동성을 높일 수 있게 부탁드렸습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만족스럽게 나와서 자주 손이 갈 것 같습니다. 매장에서 혹시라도 보신다면 아는 척 부탁드립니다 :)

저의 이야기는 이대로 끝내기 아쉬워 다음 편에서 조금 더 이어집니다. 장소를 조금 바꾸어 저만의 스타일을 한번 연출해보았죠. 그럼 다음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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