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LB Korea 입니다.
지난번 'DI TAILOR'에서 제작한 저의 자켓과 트라우저를 입고 근처 카페를 다녀왔습니다.
딱히 약속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새 옷을 입으니 잠깐이라도 밖에서 '신고식'을 해야 할 것만 같았죠.
김 솔 사원
[ 181cm / UK 7 ]
연세 지긋하신 바리스타께서 정성스레 커피를 내려주시는, 그런 한적하지만 따뜻한 카페가 오늘의 안식처입니다.
날이 좋아 야외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직전 포스팅에서도 소개해드렸던 단단한 느낌의 어깨라인이 인상적이네요.
또한, 야외에서 자연스러운 빛을 받으니 글렌체크의 디테일한 색감들이 색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구두는 이번에 글렌체크 패턴의 자켓을 맞출 때부터 꼭 함께 신어보고 싶었던 모델을 착용해보았습니다.
최근 TLB에서 새롭게 소개해드린 모델 중 하나인, 135 헤치 그레인 다크 브라운(Hatch Grain Dark Brown)입니다.
사실 이런 질감의 구두는 자칫 올드해 보일 수 있지만, 부드러운 질감의 텍스쳐로 인해 시간이 지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에이징이 되었을 때 그 깊은 느낌이 더해지죠. 또한 135 모델 자체의 크고 작은 디테일들 즉, 어퍼 위의 핸드-쏘운 스티치(Hand-sewn Stitch)와 토 부분에 적용되어 있는 스킨 스티치(Skin stitch)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독특한 인상을 주기에 적당합니다.
주문한 케이크와 커피가 나왔네요. 평소 저는 휴일에 PK 셔츠 즐겨 입습니다. 이렇게 울 트라우저에 입기도 하고, 때로는 셔츠를 밖으로 빼서
반바지와 스타일링 하기도 하죠. 다양한 활용도 때문인지 저희 직원들뿐만 아니라 거리에서 정말 찾아보기 쉬운 아이템이죠.
혹시라도 저와 SNS 팔로우를 하고 계신다면 제가 얼마나 PK 셔츠에 진심인지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117 Ante Suede Dark Brown
가볍게 목을 적신 다음 나가려던 찰나, 함께했던 직원이 최근에 구매한 117 스웨이드 다크 브라운(Suede Dark Brown) 모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잠시 벗어보라고 한 뒤, 저의 착장에 포함시켰죠. 지난 포스팅에서도 지금과 비슷한 스타일링에 소개해드린 적이 있던 모델입니다.
실패하기 정말 힘든, 언제나 믿음직한 모델이죠.
짧은 시간이었지만 새로운 수트와 구두라는 저의 새로운 동반자들과 함께해서 조금 흥분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반나절 동안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이제 조금 지치네요. 얼른 집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쉬어야겠습니다.
오늘 함께 했던 친구들은 각각 옷걸이와 슈트리에 고이 보관하여 관리를 시작하고요. 여러분도 점심 식사 맛있게 하세요.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이럴 때 소수의 사람들과 조금 더 깊은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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