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279 모델의 분위기와 결을 함께하기 위해 어두운 톤의 네이비 스트라이프 수트를 선택했습니다. 아무래도 밝은 컬러보단 채도가 낮은 어두운 컬러가 더욱 진중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죠. 수트의 형태를 보면, 지난번엔 더블 브레스티드(Double-breasted) 수트로 활력 있고 남성적인 모습을 표현했다면 오늘은 깔끔한 싱글 브레스티드(Single-breasted) 수트 선택해서 포멀함을 강조하였습니다.
다음은 다시 한번 신제규 대리의 센스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타이가 위치한 수트의 V 존(V-zone)에 주목해 보시죠. 자켓과 셔츠, 타이 모두 스트라이프 패턴이 들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여러 가지 스트라이프 패턴을 활용할 경우 자칫하면 시각적으로 복잡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각각 간격이 다른 스트라이프를 선택하여 안정감 있게 연출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타이의 컬러를 네이비 수트와 같은 계열의 밝은 블루 컬러로 선택한 것도 탁월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