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 상담 후 마른 목을 적셔줄 수 있는 가벼운 차와 함께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케어의 필용성에 대해서 김성근 대표의 개인적인 생각을 중심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 못 다했던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A. 김성근 대표 : 자, 그럼 클리너를 사용하여 오염이나 이물질들을 제거했다면 다음 단계로 바로 넘어가보죠.




3. 슈크림을 사용해 가죽에 유·수분을 공급해 준다.


클렌징 작업을 마친 후에는 슈크림을 사용해서 가죽에 유·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슈크림을 바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인데 저는 기본적으로 손으로 직접 바르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사람의 체온으로 인해 슈크림이 가죽에 흡수되는 것을 도와주기 때문이죠. (하다 보니 이게 편해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하하) 
이외에는 약솔을 사용하거나 케어용 천에 덜어서 바르는 방법이 있습니다. 만약 초보자라고 하면 약솔을 사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양 조절이 쉽기 때문이에요.


또한, 가죽창으로 제작된 일반적인 구두라고 가정했을 때, 어퍼의 가죽뿐 아니라 엣지(웰트의 옆면)와 탑 리프트(뒷굽)도 슈크림 또는 왁스를 같이 발라주세요. 
같은 가죽 소재이기도 하지만 자연스럽게 광이 나면서 구두가 훨씬 깔끔해 보일 수 있습니다.


Q. 평소 정말 다양한 브랜드의 구두들을 케어해보셨을 텐데, 저희 TLB 구두를 케어할 때 사용하기 좋은 약품을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A. 김성근 대표 : 개인적으로는 사피르(Saphir) 사의 느와르 크림이 TLB와 굉장히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느와르 라인은 일반 클래식 라인보다 유분 함유량이 더 높은 제품으로 TLB에서 사용하는 가죽들과 궁합도 잘 맞아떨어지고, 
뭐랄까요... 케어 후 가죽의 쫀쫀한 느낌이 느껴진달까요..? 저는 그런데 여러분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하하. 
아무튼 TLB의 가죽과 정말 좋은 궁합을 자랑하는 제품인 것은 확실해요.
Q. 일본의 한 케어 업체에서 슈케어를 받은 경험이 있었는데, 당시 일반 케어와 프리미엄 케어로 나눠서 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차이에 대해 물어보니 중간에 '델리케이트 크림' 등 다른 약품들이 추가로 진행되는 코스라고 답변을 받았어요. 
이에 대해 보충 설명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A. 김성근 대표 : 네, 맞습니다. 제가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 케어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의 케어인데요. 
구두의 상태에 따라 사용하는 약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델리케이트 크림은 쉽게 표현하자면, 수분 크림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주로 가죽이 건조하거나 또는 심각하게 건조해져 크랙이 생길 증조 혹은 크랙이 생겼을 시에 사용됩니다. 
결론적으로 델리케이트 크림을 사용하게 되면 건조함 해소와 더불어 가죽의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어요.




4. 슈크림으로 도포된 구두를 잠시 건조한 후, 약품이 가죽의 모공에 스며들 수 있도록 브러쉬질을 해줍니다. 
그리고 깨끗한 케어용 천을 사용해 구두를 전체적으로 가볍게 닦아주어 잔여물들을 제거해줍니다.

슈크림을 바른다고 해서 광이 나는 것은 아니에요. 이후 브러쉬질을 통해 가죽의 모공에 약품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해주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광이 올라오는 것이죠. 간혹 반짝반짝한 광을 기대하면서 강하게 브러쉬질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브러쉬질은 강하게 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슈크림은 일종의 염료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그렇기에 너무 세게 털어버리면 오히려 색을 벗겨내는 행위가 될 수 있어서 무엇이든 힘 조절이 중요합니다.
브러쉬질을 마친 뒤, 케어용 천의 깨끗한 면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남아있는 잔여물들을 닦아내 주세요. 남아있으면 얼룩이 됩니다.





5. 마지막으로 왁스를 전체적으로 가볍게 펴 발라 줍니다.

사실 기본적인 케어는 바로 이전의 단계에서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저는 마무리 단계로 이 작업을 하시길 권해드리고 싶어요. 
왁스는 흔히 구두에 광을 내기 위해 사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왁스는 광을 내는 것과 동시에 얇은 보호막처럼 
가죽 표면 위에 덮여 외부로부터 구두에 생길 수 있는 상처나 데미지를 보호해 주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 작업이 일상적인 관리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단계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앞서 언급했듯이 폴리싱이 주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왁스는 가볍게 펴 발라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폴리싱은 선택 사항입니다. 하셔도 되고, 안 하셔도 되겠죠. 개인적으로 왁스는 사피르(Saphir) 사의 제품이 쉽고 편하게 사용하기 좋은 것 같아요. 
다른 브랜드의 제품들과 다르게 투명도(광택감)가 높고, 가죽에 안착률이 좋아 즐겨 사용하곤 합니다.


*케어 용품은 TLB Korea의 각 직영점은 물론, 리부트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니 필요한 용품에 대해 상담을 받아보신 뒤 구매해 주시면 됩니다. 
사소한 질문이라도 편하게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왁스 후 사용하는 브러쉬는 염소나 산양 털 같은 고운 브러쉬를 사용해주세요
Q. 단계별 케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혹시 대표님께서 설명해 주신 내용 이외에 케어를 하는 고객들에게 더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A. 김성근 대표 : 음.. 굳이 꼽자면 두 가지 정도가 있겠네요. 하나는 정말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인데, 케어 주기에 대해 문의해 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았어요.
(Q. 정말.. 저희도 그렇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제가 드리는 팁은 '가죽이 건조한 상태가 되면 광택감(가죽의 자연광)을 잃게 되는데, 
그럴 때 가죽의 상태를 의심해보고 케어를 하는 것이 구두의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굳이 주기를 나누자면 사람마다 얼마나 그 구두를 신는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한 2~4주에 1번 정도 해주면 좋겠네요


다른 하나는 '브러쉬는 용도에 따라 구분해서 사용해라'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하나의 브러쉬로 모든 단계의 케어를 진행하시는 걸로 추측됩니다만, 
먼지 제거용 브러쉬 / 슈크림을 펼 수 있는 브러쉬(이때, 꼭 돈모브러쉬가 아니어도 된다. 그리고 기왕이면 색깔 별로 나눠서 해주면 더 좋다.) 
왁스 후 사용하는 브러쉬(염소나 산양과 같은 고운 브러쉬를 추천.), 이렇게 용도에 따라 나눠서 사용해 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만약 어렵다면 말털 브러쉬를 최대한 활용해야겠죠..!


이 탐나게 생긴 브러쉬는 김성근 대표의 개인 소장품으로 부트 블랙과 일본의 한 코스메틱 업체와의 협업 제품이라고...
Q. 개인적으로 여쭤보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다. 올 여름은 살면서 이렇게 여름 내내 비가 왔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지독한 장마철이었죠. 
그렇다 보니 이 시기에 비에 젖은 구두에 대한 관리 방법을 문의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혹시 이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실 수 있나요?



A. 김성근 대표 : 우선 물기가 있다면 마른 수건으로 꾹꾹 눌러주는 식으로 물기를 제거해 주시기 바래요. 
이때, 문지르거나 비비면 변색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그리고 그늘진 곳에서 뒷굽이 바닥으로 향하게 
사선으로 세워서 바람이 구두의 내부까지 잘 통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물기를 제대로 말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1~2일 정도 말려 주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슈트리의 사용입니다. 이건 필수에요. 하지만, 꼭 물기를 말려주고 난 후에 사용해 주시고, 일정 시간 사용 후 빼주시기 바랍니다. 
나무 소재이기 때문에 슈트리에도 공팜이가 설 수 있습니다.


이외에 크레이터나 심한 물 얼룩은 업체에 맡겨 주시기 바랍니다. 그건 저희가 도와드릴게요(웃음)


이렇게 김성근 대표와의 이야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오랜 시간 이야기를 이어가며 우리가 평상시에 잘 알고 있었지만 간과했던 부분, 
그리고 보충해야 되는 사실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최근 SNS를 보게 되면 수선과 케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직접 경험해보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좋은 현상이죠. 이러한 요즘의 관심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이번 포스팅을 준비할 수 있어 매우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수선은 전문가의 손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역이고, 케어는 평상시에는 구두를 신는 본인이, 필요시에는 전문가와 함께 고민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 모든 작업은 우리의 관심에서 출발하는 것이죠. 구두를 신는 방법, 환경 등과 같이 구두가 처한 현 상황은 구두를 평상시에 착용하는 '나'가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구두를 구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매 후 사후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같이 고민해드리고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신 리부트의 김성근 대표님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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